현대인의 필수품 중 하나인 스마트폰, 출근길부터 퇴근길까지 한시도 손에 놓지 못하죠. 집에 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특히나 요즘처럼 주말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온종일 누워 스마트폰을 즐기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세입니다. 5분, 10분을 넘어 1시간, 2시간까지 나쁜 자세로 스마트폰을 하게 되면 허리에 부담을 주기 마련이죠. 습관화되면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당신, 허리 건강은 괜찮으신가요?

침대나 바닥에서 가장 흔히 스마트폰을 하는 자세는 바로 ‘엎드린 자세’일 겁니다. 책을 읽을 때도 자주 엎드려 계시죠?

보통 두 팔로 윗몸을 지탱하고 고개를 든 상태에서 스마트폰이나 독서를 할 텐데요. 이때 우리 몸을 뒤로 젖히게 하는 척추기립근이 긴장하고 허리가 뻐근해집니다.

스마트폰을 하던 도중 허리의 통증을 느끼고 자세를 바꾼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문제는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있으면 통증에 무감각해지고 자신도 모르게 불량한 자세로 20분 이상, 길게는 2시간도 넘게 유지한다는 것이죠. 당연히 척추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엎드린 자세가 아닌 옆으로 눕는 자세는 괜찮을까요? 엎드려서 스마트폰을 하다가 목과 허리가 뻐근하다 싶으면 다음으로 많이 하는 자세가 바로 옆으로 눕는 자세입니다.

이때 위쪽 다리의 무릎이 대부분 바닥과 닿아있죠.

이러한 자세는 골반이 한쪽만 앞으로 나오면서 불균형을 이루어 허리와 골반 모두에 무리가 갑니다. 목부터 어깨, 골반, 허리까지 비정상적인 굴곡을 이루면서 전체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주죠.

엎드려 있기, 옆으로 눕기 등 불량한 자세가 반복되면 통증은 물론 만성적인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몸속 장기를 압박하여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습니다.

눕는 자세, 옆으로 눕는 자세에 이어 또 흔한 자세가 바로 벽에 비스듬히 기대어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하는 것입니다. 이는 꼭 침대에서뿐 아니라 평소 출퇴근 시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마찬가지죠.

이러한 자세는 경추(목뼈)에 큰 무리를 줍니다. 목이 과도하게 앞으로 튀어나온 ‘거북목’이나 자연스러운 C자 커브 없이 경추가 일자가 되는 ‘일자목’이 생길 수 있죠.

거북목이나 일자목이 되면 머리의 무게가 고스란히 경추로 전해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목디스크 공간이 좁아집니다. 심한 경우 디스크가 튀어나와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바닥이나 침대에 누울 땐 하늘을 보고 정면으로 눕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옆으로 누워야 한다면 경추부터 요추까지 일직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무릎 사이에 베개를 하나 끼워주세요.

평소 스마트폰을 할 때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스마트폰 화면이 눈높이에 오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여 목과 허리의 피로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이미 통증이 진행되었다면 한방에선 추나요법, 약침 등으로 통증과 증상을 완화합니다. 추나요법을 통해 경직된 경추와 척추를 풀고 주변 근육을 바로 잡아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교정하죠. 또 뼈 변형으로 인한 통증 등은 약침 치료, 한약 등으로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